여러 번 AA(American Airlines)를 이용하면서 비행기 지연이나 경로 변경은 익숙해졌지만, 이번에는 정말 스트레스가 극에 달하는 경험을 했습니다. 2025년 5월, Salt Lake City 공항에서 DFW(댈러스 포트워스)행 AA항공 국내선을 타려던 저는, 무려 세 차례의 지연 끝에 결국 비행기 취소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닥뜨렸습니다.
연기 끝에 취소 통보, GATE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지만...
처음에는 단순한 지연인 줄 알았습니다. 30분, 1시간씩 출발이 미뤄지다 어느새 3시간이 넘고, 결국 저녁 늦게 “정비 문제로 인해 항공편이 취소되었습니다”라는 안내가 떴습니다. 이런 상황에서는 보통 예정된 게이트에서 직원들이 안내를 해주지만, 이미 수많은 승객들이 몰려들어 직원 한 명에게 수십 명이 몰려 질문하는 상황이 벌어집니다.
그런데 요즘은 AA측에서도 직접 대면 안내보다는 앱 사용을 권장하고 있습니다. 게이트 스크린과 방송에서도 “AA 앱을 확인하라”는 메시지가 반복되며 안내됩니다.
AA 앱이 구세주! 호텔과 식사 바우처는 여기서 받는다
앱을 실행하고, 예약 항공편 페이지를 새로고침하니 화면 하단에 “호텔 및 식사 바우처 확인” 버튼이 나타났습니다. 이 버튼을 클릭하면, 항공편 취소로 인해 제공되는 인근 호텔 리스트와 식사 바우처가 자동으로 안내됩니다.
저는 Salt Lake City 공항에서 다음과 같은 호텔 옵션이 제시되었고, 선택 시 각 호텔의 무료 셔틀 운영 여부도 함께 확인할 수 있었어요. 실제로 어떤 호텔은 셔틀버스를 24시간 운영하지 않기 때문에, 이 점을 반드시 확인한 후 예약하셔야 합니다.
식사 바우처는 ‘가상 카드’ 형식으로 제공된다
AA 앱에서 제공되는 식사 바우처는 종이 쿠폰이 아닌, QR코드 형태의 가상 신용카드입니다. 저는 이 바우처로 Salt Lake City 공항 내 식당에서 12달러 상당의 금액을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. 중요한 점은 이 바우처는 공항 내 매장에서만 사용 가능하다는 것이에요. 공항 밖 식당이나 호텔 내에서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.
QR코드를 스캔하면 POS에서 바로 결제되기 때문에, 따로 신분증 제시 같은 복잡한 과정은 없었습니다. 일반적인 패스트푸드나 커피숍 등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었고, 한도 내에서 원하는 메뉴를 고르면 됩니다.
셔틀버스 타기 전에 호텔에 직접 연락하자
호텔을 예약한 후에는, 공항 외부에 위치한 공항 셔틀 픽업 구역으로 이동해야 합니다. 하지만 호텔 셔틀은 수시로 오는 게 아니고, 직접 호텔에 전화해서 픽업 시간과 장소를 확인해야 합니다. 보통은 “몇 분 안에 도착할 거예요”라고 안내를 해주며, 해당 구역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호텔 셔틀이 도착합니다.
공항마다 픽업 장소가 달라 혼란스러울 수 있으니, 꼭 해당 공항의 안내 표지판을 참고하세요. Salt Lake City의 경우, 도착층 바깥쪽 지정 구역에 셔틀들이 줄지어 서 있었고, 전화로 차량 정보까지 알려줘서 비교적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.
결론: AA항공 취소, 이제는 당황하지 않습니다
이런 경험이 처음이라면 정말 막막하고 화가 날 수 있지만, 알고 있으면 대처 방법은 분명 존재합니다. 비행기 취소는 점점 더 잦아지고 있고, 특히 AA항공은 최근 몇 달간 연기와 취소가 반복되고 있어요. 실제로 제 지인도 지난 4월 DFW에서 인천행 항공편이 갑자기 취소되어 다른 항공편으로 대체해야 했습니다.
이번 Salt Lake City – DFW 항공편 취소 경험도 한 번으로 끝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. 그렇기 때문에, AA 앱 활용법과 호텔/식사 바우처 수령 절차, 셔틀버스 이용법은 꼭 알아두시길 추천드려요.